팔순에 미스 유니버스 도전 최순화씨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어요"
50대까지 간병인 일하다
7년 전 시니어 모델 데뷔
팔순에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한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1943년생으로 내달 11일이면 81세가 되는 최씨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한 32명 중 한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본래 미스 유니버스는 출전자 연령을 18세~28세로 제한하고 기혼자 또는 결혼한 적이 있던 사람의 출전을 금지했었으나 이같은 제한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올해부터 나이 제한은 물론 참가자의 키와 몸무게 제한을 폐지했다. 그래서 1943년생인 최씨도 미스유니버스 출전이 가능해졌다.
최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늙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는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면서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한지, 어떻게 몸을 유지하는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했다. 돌보던 환자의 "모델을 해보라"는 권유를 듣고 잊고 살았던 오랜 옛꿈이었던 모델 일에 도전했다. 모델 학원에 다녔고 2018년 74세 때 서울 패션위크에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패션 잡지와 맥주 광고에도 등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꿈이 이뤄졌을 때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계속해서 열심히 일했다. 즐겁고 일을 사랑했다"며 "나이 제한이 풀리면서 미스 유니버스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