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 물가상승률 둔화 2.5% 전망
1인당 월평균 1968달러 수령할 듯
은퇴 시니어들 생활비 부담 가중

내년 소셜 시큐리티연금(이하 소셜연금)은 얼마나 오를까?
10월에 접어들면서 한인 시니어들이 갖는 최고 관심 질문이다. 하지만 내년 소셜연금 인상에 대한 큰 기대를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내년 소셜연금의 인상이 소폭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인플레이션이 잡혀가면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전망치다. 2년 가까이 훨훨 올라 버린 물가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한인 시니어들에겐 소셜연금이 주수입원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짙은 한숨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비영리 단체인 시니어 시민 연맹(SCL)은 2025년 소셜연금을 산출하는 기준인 생활비 조정률(COLA)이 2.5% 인상되는 선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인상률인 3.2%에 비해 0.7%포인트나 하락한 수치일 뿐 아니라 지난 8월 전망치였던 2.57%에 비해서도 떨어진 인상폭이다.
더욱이 2.5%의 소셜연금 인상률은 지난 20년 동안 평균 인상률인 2.6%보다도 낮은 수치다. 
소셜연금을 산정하는 데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생활비 조정률(COLA)이다. 시니어 시민 연맹은 정기적으로 COLA를 반영해 소셜연금의 예상 인상률을 발표하고 있다.
시니어 시민 연맹의 전망 대로 내년도 소셜연금이 2.5% 인상되면 올해에 비해 월 평균 48달러 인상에 그친다. 이렇게 되면 한인 시니어를 비롯해 은퇴자 1인당 월 평균 1968달러를 수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소셜연금이 소폭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시니어 시민 연맹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2.5% 수준의 인상폭은 소셜연금이 주 수입원인 시니어들에게는 결코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2년 가까이 오른 탓에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메디케어 파트B 보험료까지 소셜연금에서 부담해야 하는 은퇴 시니어들에겐 생활비 부담이 그만큼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소득 소셜연금 수혜자들의 경우 가계가 더 어려워지면서 생활고에 직면하는 수혜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셜연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 잡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니어 시민 연맹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식료품비와 주거비용이 급등하면서 COLA 상승에 비해 가계비 상승이 더 가팔랐다고 답했다. 
한편, 연방사회보장국(SSA)는 COLA 산청 시 7~9월 도심 노동자 평균 소득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반영한다. 이를 토대로 매년 10월 중순 경 내년 소셜연금 인상률을 확정해 발표한다. 올해 발표일은 오는 10일이 가장 유력하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