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서 90여건 제기
대선 불복 명분 쌓나
대선 결과는 투표일인 11월5일 밤 또는 이튿날 새벽이면 판가름 날 전망이다.
그러나 그날 승자의 연설과 패자의 승복 선언 등 과거 미국 정치의 전통이었던 '절차'들이 그대로 진행될지 누구도 100%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극성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확정 짓는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2021년 1·6 사태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쪽 단체들은 미 전역에서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를 중심으로 90여 건의 선거 관련 소송을 제기해 둔 상태다. 특히 소송은 투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이의를 제기하고 더욱 엄격한 우편 투표 요건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부에서는 소송을 통해 우편투표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려는 목적보다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밑자락'을 깔아두는 측면이 더 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 포인트 안팎의 득표율차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할 경우 우편투표 등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결과를 확정 짓는 절차를 정지시키기 위한 법적 절차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