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한국유학지원센터 LA에 문 열어
5~6일 부에나파크서 유학 박람회도 개최 
한류 열풍에 외국인 유학생 20만명 넘어 

한국 대학에 유학을 원하는 한인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를 비롯한 미국 학생들의 유학 준비가 앞으로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 유학 지원 기관이 미국에선 처음으로 LA에 설치돼 운영되기 때문이다.
LA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오늘(4일) 북미 거점 한국유학지원센터를 LA 시내에 개소하고, 오는 5∼6일에는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파크에서 첫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 
LA한국교육원 건물 내에 마련된 한국유학지원센터는 사무 공간과 유학 홍보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 센터는 미국 내 학생과 교육 관계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유학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에게 한국 내 대학이 개인 맞춤 지원을 하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교육원은 설명했다.
5~6일 부에나파크에서 열리는 릫한국 유학 박람회릮에는 경희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이화여대, 포스텍, 한국영상대, 한양대 등 35개 대학이 참여한다. 가천대, 건국대, 단국대, 부산대, 한양사이버대 등 5개 대학은 온오프라인에 동시에 참여한다. 강원대 등 23개 대학은 온라인 박람회에만 참가한다.
박람회에서는 대학별 입학전형, 장학제도, 기숙사 등 생활 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고등학생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한국어·한국학 관련 전공자, 한국어 어학연수 준비생 등 2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산된다, 
한국 정부가 유학 지원 기관을 만들어 운영하는 배경에는 최근 들어 한류 여파로 한국을 배우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기준 한국 내 전체 유학생(20만9천명) 가운데 북미 출신 학생 비중은 2.0%(미국 3179명 포함 북미 4217명)로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미국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217개 초·중·고교에서 2만5천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한국이나 한국어 관련 강좌·학과가 설치된 대학도 140개에 달한다. 또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커진 것도 한국 유학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의 주요 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 100% 영어 강의 과정을 운영하는 등 언어 측면에서 영어권 학생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한국 유학 유인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전훈 LA 한국교육원장은 "북미 한국교육원, 동포사회 등과 함께 유학생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미국에도 K-교육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