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메트로 이용 2706만여건 달해
팬데믹 이전의 84%까지 탑승 회복

LA 메트로 버스와 철도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탑승객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메트로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철도와 버스를 합친 메트로 전체 탑승 건수는 2706만644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탑승 건수의 84% 해당하는 수치다. 팬데믹 이후 메트로 탑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징표다.
8월 주중 메트로 이용 건수는 2118만7496건이었고 주말 이용 건수는 587만8950건이다.
버스 탑승 건스는 8월 한달 동안 총 2114만7858건으로 전년에 비해 8.2%나 크게 늘었다. 이에 반해 철도 탑승 건수는 8월에만 총 591만8588건으로 1년 전 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철도 탑승 건수는 81.3%나 크게 늘어났다.
LA메트로는 8월 탑승 건수가 늘어난 것은 각종 여름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열렸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메트로 승객에 대한 치안 강화 계획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것도 탑승 수요를 끌어 올린 동력 중 하나라고 LA메트로는 평가했다.
LA메트로에 따르면 승객 안전책으로 정복 경관 배치를 늘리고, 역사 주변 환경 개선과 버스 안전 조치를 강화해 왔다. 최근엔 메트로 지하철에 요금 확인 개찰구를 설치해 무료 탑승을 원천 봉쇄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도 탑승객 증가에 한몫했다는 게 LA메트로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LA메트로 설명을 무색하게 만드는 각종 범죄들이 여전히 메트로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다운타운에서 총기범이 버스를 납치해 승객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메트로 버스 납치 사건은 올해 들어 이번 사건을 포함해 2건이나 있었으며 살인 사건도 최소 5건이나 일어났다.
LA메트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트로에서 발생한 폭행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나 급증했다. 
메트로 승객에 대한 치안 강화를 외치고 있는 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메트로 승객들이 여전히 불안을 느끼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안 탈 수도 없는 게 메트로를 이용하는 승객 대부분이 처한 현실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