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RNA 발견 앰브로스· 러브컨 교수
유전자 조절 원리 밝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70)와 게리 러브컨(7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7일 암을 포함한 난치병의 차세대 치료제 분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RNA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앰브로스 MIT 의대 교수와 러브컨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1㎜ 정도 크기 벌레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에서 이룬 이 획기적인 발견 덕분에 유전자 조절의 완전히 새로운 원리가 드러났다"고 평가하면서 "마이크로RNA는 유기체가 어떻게 발달하고 기능하는지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수상자는 협력하면서도 각자 연구를 진행했다.
앰브로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RNA에 대해 "우리 몸의 세포들이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 간의 소통 네트워크"라고 설명한 뒤 "훌륭한 친구와 상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두 수상자는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천만원)를 나눠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