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밀턴, 플로리다로 북상중

허리케인 헐린이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동부 6개 주에서 최소 230여명의 사망자를 낸지 10여일 만에 또 다른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7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인 5등급으로 격상된 밀턴이 플로리다 탬파 남서쪽 1천150㎞ 떨어진 해역에서 플로리다 반도를 향해 시속 15㎞로 움직이고 있다. 밀턴은 8일 오후 8시께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근접하고 다음 날인 9일 오전 8시께 플로리다 반도를 관통한 뒤 같은 날 오후 동쪽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허리케인의 최대 풍속은 이미 시속 250㎞에 달한다.
NHC는 "밀턴은 현저히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다"며 "24시간 동안 이렇게 빨리 강해진 허리케인은 이전까지 2005년 윌마와 2007년 펠릭스 등 2개뿐이었다"고 전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지역 재난당국은 힐스버러 카운티를 비롯해 패스코·피넬라스·헤르난도 카운티 등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콜로라도주립대학의 기상위성 연구기관(CIRA)은 지난 6일 대서양 유역에서 발달 중인 허리케인 3개를 동시에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밀턴, 커크, 레슬리로 명명된 허리케인 3개가 대서양에서 활동 중인 모습을 담았는데 CIRA는 "10월에 대서양 유역에서 허리케인 3개가 동시에 발달한 것은 관측 역사상 최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