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동향 주목…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공동이익 부합"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이 9일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완전히 끊고 국경을 영구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남북한을 모두 포함한 당사국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발표에 관한 중국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중국은 반도(한반도) 형세의 발전·변화와 조한(북한과 한국) 관계의 관련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안정 수호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각 당사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자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라고 본다"며 "각 당사국이 공동으로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조선인민군(북한군) 총참모부는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며 "공화국의 남쪽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해 우리 공화국의 주권 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처에 대해 "제반 정세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억제와 공화국의 안전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했다.
남북을 잇는 교통망에는 경의선 도로·철도와 동해선 도로·철도가 있다.
북한은 작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선언 후 경의선과 동해선 차단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올해 1월에는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4월에는 가로등도 없앴으며 6월과 7월에는 각각 동해선과 경의선 철로를 철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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