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득점권에서 신들린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이번엔 홈런 한 방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의 포스트시즌(PS) 득점권 타율은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으로 0.833까지 올라갔다. 슈퍼스타는 찬스에 강하다는 면모를 맘껏 뽐내고 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와의 NLCS 3차전에 여느 때처럼 1번타자로 출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며, 타선조정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전 타순 그대로 출전했다. 그리고 보란 듯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초반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선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어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
세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을 물러났다. 그렇게 주자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가 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7회 타석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주자가 쌓이자 결정적 한 방을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7회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상대 타일러 메길의 143㎞짜리 몸쪽 커터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잡아당겨 때렸다.
타구는 2층 데크의 관중석까지 날아가는 대형 홈런이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스리런에 이어 9회 맥스 먼시의 솔포로까지 더해 8-0 대승을 거뒀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득점권 상황에서 20타수 17안타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주자 득점권 상황에서 20타수 17안타 기록은 없었다. 가장 근접한 기록자는 프랭크 하워드다. 그는 1962년 다저스에서 19타 16안타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전적 2승 1패로 월드시리즈(WS)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3차전에서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다저스와 메츠의 4차전은 18일 오전 9시 8분에 열린다. 다저스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고 메츠는 호세 퀸타나가 등판한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WS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