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늘었는데 채용 8% 줄어
신원조사· 심리검사 지체 원인
LA시 당국, 채용 절차 개선 모색
"도대체 LA경찰들은 어디가 있는 거야?"
LA 한인들이라면 한번쯤 해 보았을 말이다. 하지만 LA경찰국(LAPD)의 경관 부족 사태는 현실이다. 문제는 신규 경관 채용인데 지원자는 늘고 있지만 신규 채용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원자 선발 과정에서 신원조회 절차가 지연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이다.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2022년 이후 LAPD 경관 지원자는 크게 증가했지만 전체 신규 경관 채용은 반대로 2022년 이후 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위원회에서 LAPD가 밝힌 내용을 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LAPD 신규 경관 채용에 응시한 지원자는 53%나 급등했다. 후보 진급 프로그램 지원 역시 150%, 부서 인터뷰는 40%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경관 지원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신규 경관 채용이 줄어든 이면에는 신원조회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신원조회 처리는 10%나 줄었고, 심리 평가 처리 역시 9%나 감소했다.
전체적인 신원조회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신규 경관 채용의 걸림돌이 있는 것이다.
LAPD는 지난해 8월, 30년 만에 처음 9000명선이 붕괴된 이후 경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연봉 인상 및 보너스 패키지 안까지 승인했다. 또한 올해 6월까지 경관 수를 9500명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공표했지만 여전히 미달성 상황이다
이러는 사이 LAPD 경관 수는 줄고 있다. 최근 LAPD 경찰국장에서 물러난 도미닉 최 수석부국장은 현재 LAPD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관은 8795명이고 직원은 262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보였던 2009년의 9895명과 비교하면 1000명 이상 적은 수치다.
경찰력 부족에 따른 주민 안전에 구멍이 뚫리자 LA시의회는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A시의회는 LAPD에 90일 이내에 경관 채용 관련 종합 보고서를 요구하는 한편, 신규 경관 선발 및 채용 과정에서 개선점 도출과 신규 경관 채용 업무를 아예 LAPD에 일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