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비싼 야구공
공 소유권은 법정 다툼 중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그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50번째 홈런공이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439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경매 업체 골딘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 경매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시작가는 60만달러였다. 450만달러를 제시하면 경쟁 없이 구매할 수 있었지만, 입찰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439만2000달러라는 금액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 종료 3분 전까지만 해도 최고가는 256만2000달러였다. 하지만 종료 시간을 30분 연장하면서 갑자기 입찰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2시간 30분이 지연된 끝에 최종 낙찰됐다.
이로써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볼이 세운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70호 홈런볼은 1999년 1월 유명 만화가인 토드 맥팔레인이 300만5000달러에 구매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20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먼저 50도루를 채운 뒤 6회초 49호 홈런에 이어 7회초 50번째 홈런을 쳤다.
홈런볼이 날아간 좌측 관중석에서는 팬들이 그 공을 잡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는데, 결국 한 남성이 테이블 밑에서 그 공을 주웠다. 하지만 자신이 먼저 공을 잡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해 현재 소유권은 법적 다툼 상태다.
다저스 구단은 30만달러에 공을 팔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수퍼스타인 오타니의 공을 갖기 위해 일본인 수집가들이 경매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알려졌다. 누가 거액을 써서 낙찰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