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프리먼의 미친 방망이, 3경기 연속 홈런포

프리먼 시리즈다. 프리먼이 월드시리즈 최고의 해결사 본색을 뽐내고 있다.

1차전 연장 끝내기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프리먼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선제 투런으로 팀 승리를 앞장서서 견인했다.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은 28일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 3차전에 1루수 3번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 첫타석에서 기선제압의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클라크 슈미트의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프리먼은 올해 WS 3연속경기 홈런기록을 세웠고, 지난 2021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휴스턴과의 WS 5,6차전 홈런을 더하면 5연속경기 홈런기록이다.

이는 조지 스프링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2017년 4~7차전, 2019년 1차전) 기록한 역대 WS 연속경기 홈런과 타이다.

다저스는 3차전에서 프리먼의 투런에 이어 3회 무키 베츠의 1타점 적시타,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4-0으로 점수를 더 벌렸다.

양키스는 9회 알렉스 버두고의 투런 홈런이 나왔지만, 추가 득점 없이 패했다. 다저스가 4-2로 승리하며 WS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놓게 됐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 맞대결은 12번째로 특히 43년만의 매치업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다저스가 3연승으로 시리즈에서 크게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시리즈 3-0의 다저스는 우승확률 97.4%를 확보했다.

다저스 3차전 선발 워커 뷸러는 5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두번째 WS 선발승을 따냈다.

왼어깨 탈구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한 오타니는 3타수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스윙보다 눈야구로 출루했고, 누상에서는 왼팔을 구부리며 추가 부상에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오타니와 대척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양키스 주포 애런 저지는 3차전에서도 침묵하며, 3타수 1볼넷 1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WS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로 타율은 0.083에 불과하다.

WS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결정 날 수 있는 4차전은 2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