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 사무소 설립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

한인은행 새 성장 동력 관심

한미음행(행장 바니 이)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대표사무소를 개소했다.

미주 대형 한이은행의 한국 진출로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한국 기업에 컨설팅 및 자산관리,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이미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거나 확장 중인 한국 기업의 미국 자회사들에게 상업 대출, 무역 금융, 장비 금융, 부동산 투자, 재무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뉴욕, 뉴저지, 조지아, 텍사스 등 주요 지역에서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하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는다. 이번 서울 대표 사무소 개소는 한미은행의 미국 내 한국 기업(U.S. Subsidiaries of Korean Companies, USKC) 지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서울 금융 중심지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USKC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최근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에서의 직접적인 존재는 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한미은행만의 상담, 시장 정보, 한국어 고객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43.7%로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지아와 텍사스주를 위주로 한 제조시설 뿐 아니라 한국 콘텐츠가 주류사회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K푸드와 K뷰티업체의 미국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부동산과 주식 등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늘었다"며 "한미은행의 서울 사무소는 한인은행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75억7000만달러로 미국 9개 주에 32개 지점과 8개 대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