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 따르면 유재석은 광복절 71주년을 앞둔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후원계좌에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을 후원했다. 3000만원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 2000만원은 피해자 복지 지원에 사용된다.

유재석은 앞서 지난 2014년7월 2000만원, 2015년6월 4000만원, 올해 4월 5000만원을 기부, 총 1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나눔의 집은 후원금 가운데 9000만원은 인권센터 건립에 나머지 7000만원은 복지 및 의료 지원에 보탤 계획이다. 나눔의 집 측은 “유재석씨의 후원에 할머니들께서는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반드시 인권을 회복해 올바른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겠다고 다짐을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10여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4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해 한일 정상 합의로 설립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화해·치유재단’)에 대해 “법정 배상 없이는 푼돈을 받지 않겠다. 우리는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 우리 스스로 할 테니 정부는 이제 손을 떼라”며 당사자가 빠진 위안부 문제 합의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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