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의 덕이었을까?
LA 한인 골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케빈 나(34)가 19일 끝난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이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골프장을 찾은 한인 팬들은 케빈 나를 따라다니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케빈 나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지난 2011년(노던 트러스트 오픈) 대회서 단독 3위를 차지한 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오랜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몰라보게 늘어난 비거리가 한몫 톡톡히 했다.
케빈 나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케빈 나는 사실 거리가 짧은 선수로 팬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는 여러 차례 300야드를 넘기는 호쾌한 샷을 선보이며 팬들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팬들뿐 아니라 함께 라운드한 동료 선수들도 놀라는 눈치였다.
올 시즌 PGA 투어서 케빈 나의 드라이빙 평균 비거리는 289야드다. 이는 지난 지난해보다도 10야드 늘어난 기록이다.
제네시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케빈 나는 1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303야드 날렸고, 나머지 드라이버를 잡은 홀에서는 모두 295야드 이상을 때렸다.
케빈 나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겨우내 웨이트에 집중하며 몸 전체를 키운 덕분에 모든 샷이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었고, 드라이버의 경우 20야드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음식 등 철저한 몸관리도 한 몫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회가 열린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부스를 마련해 한국의 홍삼제품을 홍보한 KGC 인삼공사는 2라운드가 벌어진 지난 17일 홍삼 제품을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인선수 12명에게 선물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케빈 나가 가장 반겼다고 전했다.
케빈 나는 홍삼제품을 선물 받더니 "평소에도 어머니께서 사주셔서 홍삼제품을 꾸준히 먹고 있다"면서 "너무 고맙다"고 관계자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