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휴업 상태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20일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복귀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다음 달 5일부터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현재 정확한 복귀 시점을 정하지 못한 우즈는 "마스터스는 1995년에 내가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라며 "그런 만큼 그 대회를 통해 복귀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랭킹 742위인 우즈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인 1997년 마스터스와 관련한 책을 홍보하기 위해 뉴욕에 머무르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첫 메이저 우승 20주년을 기념해 출간됐다.
이혼한 전처 옐린 노르덴그린(스웨덴)과의 사이에서 10살 난 딸(샘)과 8살 아들(찰리)을 둔 우즈는 "이제 내 아이들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 됐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우즈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는 마스터스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즈는 "비록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챔피언스 디너'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챔피언스 디너는 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해 우승자가 출전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식사 자리다.
그러면서 우즈는 "현재 연습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필드에는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 더 보완할 부분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