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받아야 할 결혼 발표에 입장이 모호한 반박 글로 논란만 키웠다. 그룹 JYJ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결혼을 공식 인정했다.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13일 '박유천이 올 가을 일반인 여성과 결혼을 약속했다'라며 결혼을 공식화했다. 이어 '박유천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며 상대 측도 일반인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하나도 이날 오후 4시께 자신의 SNS를 통해 '나만 혼자 한국에 덩그러니. 우리 가족들한테만 피해 없으면 좋겠다. 나는 욕먹어도 괜찮으니까. 정말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라는 글로 결혼을 인정했다.

이렇게 두 사람이 결혼을 인정하기까지 약 4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는 박유천과 황하나로 도배됐고, 이에 셀 수 없이 많은 기사들이 물밀듯 쏟아졌다.  

더욱이 황하나가 모호한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 매체는 '박유천과 예비신부가 1년 넘게 연인 관계였으며,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라며 황하나의 이력을 소개했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에 발끈한 황하나는 '일 년 전부터 사귀던 남자가 제게 있었군요. 그리고 제가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군요. 저도 몰랐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가운데 이 글이 '결혼 부인'으로 와전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깔끔하게 박유천과 결혼을 인정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황하나의 모호한 태도에 "결혼이다", "아니다", "결혼 부정은 하지 않았다" 등의 갑론을박이 펼쳐졌고, 결국 이는 최초 보도 이후 4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정정이 됐다. 이렇게 어렵사리 결혼을 인정한 두 사람은 오는 9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박유천은 2004년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한 뒤 2009년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JYJ를 결성해 활동했다. 지난해 성폭행 혐의를 받고 경찰 및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 3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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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