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189만 달러를 받고도 이코노미를 이용해 화제가 됐던 김시우(22)가 2억원 이상의 통큰 기부를 한다.
김시우의 한 측근은 "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가 대한골프협회에 1억원, PGA투어에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뜻을 아버지를 통해 밝혔다"고 17일 전했다.
김시우는 지난 14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상금으로만 189만 달러를 한 번에 거머쥐었다.
김시우가 대한골프협회에 기부를 결정한 것은 자신이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역임하면서 기량을 연마해 오늘이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는 고마움의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김시우는 오는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마친 뒤 귀국해 대한골프협회에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PGA투어 기부금은 자선기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시우의 상금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롤모델인 최경주(47)가 주최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받은 공동 2위 상금 4000만원 전액을 최경주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