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입대 전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됐다.

현재 개별 활동 중인 빅뱅 다른 멤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개별 활동 홍보 및 프로모션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빅뱅 완전체 재개 시점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소속사 YG는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에서 확인한 결과 탑은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라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탑은 지난해 10월께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탑에 대해 모발검사를 진행한 결과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탑이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월 9일 의경으로 입대한 탑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경찰 악대 소속으로 근무지는 강남경찰서다. 현재는 복무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악대에 외박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경찰악대 측은 “현재 탑이 정기 외박을 신청한 외출 상태다. 오는 3일 복귀 예정”이라며 “공교롭게 사건이 터진 시점에 외출을 나갔지만 이미 4월말께 외출 일자가 정해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경찰악대 소속이 아니라 입대 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처벌할 수는 없다. 앞으로 상황은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빅뱅의 맏형 탑에게 돌발변수가 생긴 상황에서 그룹 빅뱅의 완전체 활동이 언제 가능해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른 멤버들의 활동 프로모션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빅뱅은 지난 1월 15일 SBS ‘인기가요’ 스페셜 무대에서 마지막 완전체 활동을 선보였다. 탑의 의무경찰 입대 이후 다른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오는 4일까지 나머지 4명의 빅뱅 멤버들은 일본 3개 도시 5회 공연의 돔 투어를 진행 중이다. 활발한 솔로 활동도 예정돼 있다. 지드래곤는 오는 8일 솔로 앨범을 내며 10일부터 서울, 일본 3개 도시, 아시아 3개 도시, 북미 8개 도시, 오세아니아 4개 등 총 19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가진다. 태양은 오는 7월과 8월 일본에서 첫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 총 2개 도시, 4회 공연, 14만여 관객을 만난다. 그러나 솔로 앨범, 투어 관련 홍보 활동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탑의 처벌 수위에 따라 빅뱅 완전체 활동 재개 시기도 유동적이 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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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