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6)이 잭 니클러스 앞에서 쾌조의 샷감을 선보였다.
안병훈은 1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7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데이비드 링메르트(스웨덴), 제이슨 더프너에는 3타 뒤져 있는 상황.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11번 홀(파5)에서 티샷이 분실구 처리되면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샷감을 추스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2번 홀(파3)에서 10피트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1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 들어 샷감은 더욱 달궈졌다. 2(파4),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5번 홀(파5)과 7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64.3%로 전체 50위에 그쳤으나 아이언과 퍼팅이 호조를 띠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이날 안병훈의 아이언 정확도는 77.78%로 전체 공동 5위,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는 1.571타로 전체 공동 11위에 올랐다.
대니 리(26)가 1오버파 73타로 공동 48위, 제임스 한(36)이 2오버파 74타로 공동 63위, 강성훈(30)이 3오버파 75타로 공동 73위에 랭크된 가운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22)는 4타를 잃어 공동 82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호스트 잭 니클라우스의 특별 초청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최경주(47)는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109위에 그쳤다.
조던 스피스, 다니엘 서머헤이스가 1타 차 공동 3위에 랭크된 가운데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은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