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서인국은 지난 3월 경기도 연천군 신병교육대로 입소했으나 4일만에 귀가 조치 됐다. 이후 병역 판정 재신체검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으로 5급(전시근로역) 병역처분을 받았다. 서인국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군대 면제를 받았지만 이에 앞서 군 입대를 두번 연기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병역 기피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5일 한 매체는 “서인국이 미리 인지하고 치료가 가능한 골연골병변을 이유로 지난 2015년 3월 31일부터 그 해 5월 29일까지,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 10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두 차례 입영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인국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측은 두차례 입대 연기는 인정했지만 현역 입대 의지에 따라 입소했다며 병역 기피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쟁점이 되는 것은 서인국이 입대 전 곤연공병변 발병을 알고 있었는지와 면제를 위해 일부러 치료를 하지 안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소속사 측은 현재 앓고 있는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으로 두 차례 입대를 연기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현역 입지 의지가 워낙에 강했고 이 질병이 군 면제 사유가 될지 인지하지 못해 재신체검사를 받지 않고 입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귀가 조치 당시 소속사는 일부 매체를 통해 서인국은 평소에도 일상생활시 가끔 발목 통증을 느끼긴 했으나 질병일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기에 현재 입장과는 상반된다.

또 서인국 측은 “이 질병으로 군 면제임을 알고도 방치했다거나 더욱 악화시켜 5급 판정을 받게 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질병을 이유로 두차례나 입대를 연기한 서인국이 왜 치료를 받지 않았는지 의문이 생기고 있다. 특히 연골 아래측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되면서 관절연골이 떨어져 나간 ‘박리성골연골염’은 진단 후 재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병역 기피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 

서인국은 엠넷 ‘슈퍼스타K’ 초대 우승자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가수는 물론 tvN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배우로서 탄탄한 길을 걸었고 지난해에는 OCN 드라마 ‘38사기동대’와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훈련소 입소 전 서인국은 군복무에 대한 강의 지를 보이며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그동안 바른 청년 이미지를 구축해 온 서인국은 이런 논란 자체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예정이다. 병역면제 소식과 함께 서인국은 새로운 소속사와 접촉 사실도 함께 전해졌다. 당시에도 소속사 측은 계약기간이 남았다며 선을 그었지만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이번에도 역시 두리뭉실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서인국이 어떤 입장을 전할지 귀추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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