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이 활약하는 LA 다저스가 또 거물급 선발투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MLB닷컴은 27일 다저스가 기존에 알려진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외에도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과 접촉하며 이 중 한 명을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뛰고 있는 다저스는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4∼6주 정도 나올 수 없게 되면서 에이스급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는 일단 다르빗슈와 그레이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다르빗슈보단 지금 당장 영입과 동시에 다년 계약을 할 수 있는 그레이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더욱 인기가 높다고 MLB닷컴은 덧붙였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6승9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좋지 않다. 지난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서 3.2이닝 동안 10점이나 내주는 부진을 보이는 등 6월 이후 평균자책점 5.08로 좋지 않은 내용을 에이스답지 않은 투구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는 다르빗슈의 트레이드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레이는 6승5패, 평균자책점 3.43을 거두고 있다. 다르빗슈와 달리 그레이에겐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렌더는 메이저리그 통산 178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9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지만 몸값이 너무 비싼 것이 영입을 주저하게 한다.
MLB닷컴은 연봉 총액 줄이기에 나선 다저스가 2018∼2019년 2년 연속 벌랜더의 연봉 2800만 달러를 보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연 다저스가 이중 어떤 선수를 영입할지, 아니면 지금 그대로 월드시리즈까지 나아갈지는 트레이드 마감인 오는 7월31일 이전에 판가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