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최약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또 덜미를 잡혔다. 4연패에 빠져 5년 연속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다저스는 20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지난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4연패고, 필라델피아 원정 3연패다.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2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날 다저스가 승리하고 2위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패하면 우승을 확정할 기회였으나 다저스는 우승 샴페인은커녕 불펜 약점이라는 치부만 드러내고 말았다.
다저스는 선발 알렉스 우드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또 불펜들이 불을 질렀다.
다저스는 1-2로 뒤지던 7회 초 대타 체이스 어틀리의 중월 3루타에 이어 또 하나의 대타 카드인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익 선상 2루타를 쳐내 2-2 동점을 만들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가졌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코디 벨린저가 우익 선상 2루타를 때려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서 로스 스트리플링이 에런 올테어에게 동점 투런 홈런, 토미 조셉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아 다시 쫓는 입장이 됐다.
다저스는 8회 초 1점을 뽑아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희망을 이어갔으나 8회 말 올테어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결승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팀의 4번째 투수 루이스 아빌란이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한편, 필라델피아의 김현수(29)는 이날 팀 승리를 덕아웃에서만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