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가 1000만 달러 보너스가 걸린 페덱스컵을 품에 안았다. 시즌 5승으로 2016~17 시즌 최고 선수에 등극하며 '절친' 조던 스피스의 그늘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토머스는 24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 잰더 쇼펄리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비록 이 대회 우승은 신인 쇼펄리에게 내줬지만 토머스는 페덱스컵 1위를 차지, 1000만 달러 보너스를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에서 2위를 달리던 토머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3000점으로 앞서 가던 스피스(2340점)를 제쳤다. 스피스는 7언더파 273타로 공동 7위에 머물며 토머스에 추월당했다.
지난해까지 PGA 투어에서 단 1승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토머스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뛰었는데 당시 투어는 어렸을 적부터 친했던 스피스가 지배하고 있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했고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000만 달러도 거머쥐었다. 토머스는 2번째 시즌인 2015~16시즌에는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돌풍과 함께 스피스를 넘어섰다. 돌풍은 2016~17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에서부터 시작됐다. 타이틀을 2연패 한 토머스는 올 초 하와이에서 열린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소니 오픈을 연속 제패했다. 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8월 PGA 챔피언십을 석권하며 마침내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도 올랐다. 그리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열린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마저 석권하며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마침내 페덱스컵마저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에 '절친' 스피스를 2위로 밀어내며 '잭팟'을 터뜨리는 데 성공해 더욱 극적이었다.
토머스는 이로써 포인트로 산정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지었고,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유력해졌다.
한편 지난해까지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하던 쇼펄리는 지난 1월 그린 브리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2승과 함께 상금 157만 5000달러를 차지했다.
쇼펄리는 2타 차 선두로 앞서가다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토머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피트짜리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페덱스컵 순위에서는 토머스, 스피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