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몰리터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은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간 박병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몰리터 감독은 13일 월트 디즈니 월드 돌핀 리조트에서 진행된 윈터미팅에서 가진 한국의 스포츠전문 인터넷 매체인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원소속팀 넥센히어로즈로 돌아간 박병호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박병호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뒤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그는 "이곳에 와서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4년 계약에 합의했던 박병호는 2016시즌 62경기에서 12홈런 24타점 타율 0.191 OPS 0.684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7시즌은 시즌 전체를 트리플A에서 보냈고, 결국 보장 계약 2년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몰리터는 "지난 시즌 로체스터(트리플A)에서 부상을 당했고, 그 이후 잘 풀리지 않았다. 가족들과 논의해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결정한 거 같다"며 박병호가 복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좋은 사람이었다"며 박병호에 대한 인상을 전한 그는 "그는 돌아가서 재밌는 시간을 보낼 거라 생각한다. 이곳에서는 약간 경기르 뛰며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사라진 듯했다"며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몰리터는 "첫 해에는 좋은 시기가 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스프링캠프를 정말 잘했고 즐겼다. 그러나 우리와 시즌 개막을 맞이할 기회를 얻지 못해 힘들어했다"며 2017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그가 실망하게된 계기라고 설명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