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과 인종차별 추문에 휩싸인 NFL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창립자이자 현 구단주인 제리 리처드슨(81)이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리처드슨 구단주는 17일 "나는 지금이 이 구단을 새로운 주인에게 넘길 시기라고 믿는다"며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구단 매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즌 중에 나온 리처드슨 구단주의 돌연한 매각 선언은 그가 직장 내 성희롱과 인종차별 발언을 입막음하기 위해 최소 4명의 구단 전 직원에게 은밀하게 합의금을 건넸다는 언론의 폭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리처드슨 구단주는 '청바지의 날'을 선정해 청바지를 입고 온 구단 여성 직원의 뒤태에 대해 성적인 농담을 한 것은 물론 여성 직원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흑인 스카우트에게 인종차별적인 속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NFL 선수 출신인 리처드슨 구단주는 현역 은퇴 뒤 패스트푸드 사업가로 성공했다. 1993년에는 NFL 캐롤라이나 구단을 창립해 NFL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구단주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