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팀 승리와 함께 통산 세 번째 MVP 차지

NBA 올스타게임에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이어스)가 이끄는 '팀 르브론'이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이끈 '팀 스테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 르브론은 18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7~18시즌 NBA 올스타 게임에서 팀 스테펜을 148-145, 3점 차로 눌렀다.

주장인 제임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9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MVP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았다. 제임스가 올스타 게임에서 MVP에 뽑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올스타 게임은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의 대결로 치러지지 않고 대신 양대 컨퍼런스의 올스타 투표 최다 득표자인 제임스와 커리가 진영과 관계없이 팀원을 지명해 팀 르브론과 팀 스테펜을 꾸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열렸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팀 르브론은 제임스를 비롯해 카이리 어빙(보스턴)과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선발 출전했고, 팀 스테펜은 커리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더마 드로잔(토론토), 제임스 하든(휴스턴),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가 주전을 형성했다.

여기에 올해에는 승리 팀 선수들의 상금이 예년의 2배인 10만 달러로 올라 둘의 대결은 평범한 쇼가 아닌 치열한 승부로 펼쳐져 팬들을 더욱 설레게 했다.

팀 스테펜은 경기 종료 7분을 앞두고 133-120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팀 르브론이 서서히 간격을 좁혀 나가더니 결국 1분 30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3점 슛으로 144-144 동점을 만들었다.

팀 스테펜이 공격권을 가진 1분 16초 전에는 터치 아웃된 공이 누구의 발에 맞았는지를 두고 비디오 판독까지 벌였다. 드로잔의 자유투 1개로 팀 스테펜이 145-144로 앞서나가자 팀 르브론은 제임스가 골 밑 득점으로 146-145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30여 초 전 팀 스테펜의 범실로 공격권을 가져온 팀 르브론은 웨스트브룩의 레이업으로 148-145로 3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