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미디어로부터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첫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AP 통신은 평창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가 프라임타임(동부시각 오후 7∼11시)에 여자 선수에 관한 방송물을 남자 선수보다 더 많이 내보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보도했다.

앨러배마주립대 앤드루 빌링스 교수와 델라웨어대 제임스 앤젤리니 교수, 유티카 컬리지의 폴 맥아서 교수가 공동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개막 뒤 열흘간은 남자 선수를 다룬 NBC 방송물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 여자 알파인스키 경기가 시작돼 '스키 여제'인 린지 본과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특히, 본이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활강 경기 생중계 시청자 수는 2050만명에 달해 이번 대회 최다를 기록했다.

대회 폐막을 3일 남겨둔 가운데 대표적인 인기 종목인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주관방송사가 남자 선수보다 여자 선수를 더 많이 다룬 첫 올림픽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빌링스 교수는 "NBC 올림픽 방송이 여자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