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즈가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의 개막전 복귀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어깨 관절경 수술 후 재활 중이라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징후는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LA타임즈는 9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봐야 할 7갖 중요한 사안’을 열거하면서 류혀진의 개막전 복귀 여부에 물음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과 함께 복귀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진 LA타임즈는 “지금까지 나타난 바로는 그렇게 돌 것 같다. 하지만 이는 극히 초기 단계의 징후다. 어깨관절 수술을 받은 투수들은 여러가지 변수를 안고 있다. 지금은 좋은 상태를 보이지만,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때문에 류현진은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 봐야 할 선수이고, 스스로 100% 자신의 역할을 해 낼 준비가 됐다고 확신할 때까지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개막시리즈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다저스 선발진에 변화가 불가피 하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스콧 카즈미어, 브렛 앤더슨, 마에다 켄타, 알렉스 우드 등으로 선발진을 꾸릴 예정인데,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우드의 보직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이 가세한다면 우드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다시 질문을 던진 뒤 “선발과 불펜, 심지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선발진 보강을 위해 영입한 우드는 장기적으로 팀내 선발 한 축을 담당할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메이저리그에 몸담고 있었지만, 기량면에서 경쟁자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기 때문에 류현진이 돌아오면 오클라호마시티(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이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LA타임즈는 “우드를 불펜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J.P 하웰과 루이스 아빌란 등 좌완 불펜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좌완 선발이 네 명이나 되는 상황에 또 한 명의 좌완을 불펜에 둘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이 외에도 ▲빅리그 감독 경험이 없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베테랑 선수가 많은 팀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엔리케 에르난데스, 하위 켄드릭, 저스틴 터너, 체이스 어틀리를 2루와 3루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 것인가 ▲야시엘 푸이그는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인가 ▲오프시즌에서 수술한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터너, 에르난데스가 어떤 모습으로 복귀할 것인가 ▲마에다 켄타는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가 등을 꼽았다. 

다저스는 오는 20일 투·포수조가 모여 애리조나 글랜데일에 위치한 카멜백렌치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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