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이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먼저 안타를 신고했다.
최지만은 2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제프 사마자를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받아 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안타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은 밟지 못했다.
최지만은 3회 무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1-1 동점이던 5회초 2사 2루에서는 파울팁 삼진으로 아웃됐다. 6회말 1루수로 투입된 최지만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 선수 중 경기가 끝날 때까지 교체되지 않은 선수는 최지만이 유일했다.
샌프란시스코 이학주는 6회말 유격수 교체 멤버로 경기에 나서 7회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에인절스를 꺾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첫 시범경기였던 전날에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었다.
김현수는 1회 말 3루수 앞 땅볼, 3회 말 우익수 뜬공, 5회 말에는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4-11로 패했다.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 역시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제트 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으나 삼진만 3개를 당한 채 타석에서 물러나야 했다.
박병호는 1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헨리 오웬스를 맞아 공 세 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역시 공 세 개 만에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다. 박병호는 바뀐 투수 노에 라미레스를 상대로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지만 세 차례 모두 허공을 갈랐다. 5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방망이를 휘둘러보지 못하고 역시 공 세 개 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7-4로 승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3회초 2사 1루에서 1루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4회초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4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텍사스는 6-2로 이겼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애틀란틱 대학과 연습 경기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 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를 3루 앞 땅볼로 처리 한 뒤 중견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한 이닝을 마치고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