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의 김현수가 24타수만에 마침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1-4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1타점 유격수 내야 적시타를 쳤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8경기 24타수만에 나온 안타와 타점이었다. 김현수는 좌완 투수 제임스 파조스의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내야안타를 치면서 조이 리카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안타를 친 뒤 대주자 트레이 만치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현수의 타율은 ‘0’에서 0.042가 됐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선 카일 헤인즈의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헤 빅리그 시범경기 첫 출루를 신고했다. 상대투수의 폭투와 수비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2회엔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6회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해 초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김현수는 이 날 처음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 7경기에서는 모두 좌익수로 출전하며 타순만 조정했었다. 좌익수 자리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L.J 호스가 맡았고, 우익수로는 마크 트럼보가 선발 출전했다. 처음으로 수비는 안하고 타격에만 집중하도록 했는데 멀티출루와 첫 안타 신고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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