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은 좋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재활하겠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불펜피칭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14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 위치한 캠프에서 마이너리그 포수 라이언 스콧과 짝을 이뤄 20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달 26일 이후 17일만의 투구였다.
이날 피칭은 가벼운 투구로 마운드 위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그런 피칭이었다. 정상 투구의 절반 정도 힘으로 공을 던졌다.
지난해 5월 왼쪽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달 17일과 26일에 걸쳐 2회 불펜피칭을 했다.
그리고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캐치볼을 했다.
그러나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앞두고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며 공을 놓았다.
지난 7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한 류현진은 14일 세 번째 불펜피칭을 마친 후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전체적으로 느낌은 좋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재활하겠다"며 다음 단계를 밟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불펜 피칭 일정이 정확하게 잡히진 않았지만, 다시 재활을 늦출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류현진이 다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대신 구단 의료진이 구속을 체크하며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세 번째 불펜피칭에 대해 "구속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무난한 투구였다"라고 전했다.
LA 다저스와 류현진이 기대하는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는 오는 5월이다. 류현진은 재활에 있어 속도보다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