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시범경기에서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에인절스전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15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2연속경기 선발출전이다. 이대호는 15일 애리조나전에선 무안타에 그쳤지만, 16일 LA에인절스전에서는 두 타석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대호는 1회 2사 1,3루에서 첫타석을 맞았다. 그는 상대좌완 앤드루 히니의 몸쪽 2구째를 잡아당겼다. 좌전 안타가 되며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4호 타점기록이 됐다. 지난 12일 신시내티전 이후 3경기만에 나온 안타이자 타점이었다. 

3회 2사 2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1루주자 로메로가 견제아웃되며 이대호는 1-2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왔다. 그는 바뀐 투수 우완 사이드암 조 스미스의 바깥쪽 공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쳤다. 타구는 외야 깊숙한 곳에 떨어졌고 이대호는 2루까지 달렸다. 시범경기 첫 2루타, 첫 멀티히트가 됐다. 

이어 이대호는 후속타자 대니얼 로버트슨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시범경기 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고 8회 타석에서 헤수스 몬테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0.222에서 0.286으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LA에인절스의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최지만도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3-3으로 맞선 5회 세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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