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는 2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컨트리클럽(파72·738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케빈 채펠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지난해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에 맛보는 PGA투어 통산 8승째다.
데이는 16번 홀까지 채펠에 1타 뒤져 있었지만 17번 홀(파3)에서 12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 버디가 결국 우승을 결정짓는 카운터 펀치가 됐다.
채펠이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데이가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 그리고 역시 1타 차이로 추격하던 메릿마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 우승을 확정지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6위 아담 스콧(호주)은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2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7위에 머무르며 대회를 마쳤다.
공동 9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해 올 들어 세 번째 '톱10' 입상을 노렸던 최경주(46)는 이날 3타를 잃는 바람에 안병훈(25) 등과 함께 공동 36위(합계 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