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부상 선수로 신음하고 있다.
다저스는 20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5선발 후보였던 잭 리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보냈다.
전날 또다른 5선발 경쟁자인 브랜든 비치가 팔꿈치 통증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함에 따라 마이크 볼싱어가 자연스럽게 5선발로 확정됐다.
이미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선발에 관해 볼싱어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날 샌디에고전에 등판하기로 한 볼싱어는 경기 시작 25분을 앞두고 연습피칭 첫 공을 던지다 왼쪽 옆구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2구째를 던지고 나서 결국 등판을 취소하고 휴식에 들어갔다.
다저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복부 근육에 뻐근함을 느꼈다고 발표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온 부상이라 로버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볼싱어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하필 지금이라니 시점이 참으로 좋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옆구리 통증이라면 보통 한 달 정도의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저스의 부상 악몽이 스프링캠프 내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 요원인 브렛 앤더슨이 허리 수술을 받아 5개월 재활에 들어갔고, 류현진은 수술 부위인 어깨 통증이 재발해 피칭 훈련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투수뿐 아니라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도 지난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아 현재 목발을 짚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
여기에 호위 켄드릭, 코리 시거 등 주요 야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결장하고 있는 상태여서 개막전부터 로버츠 감독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