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연착륙'보다는 '공습'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현지 언론들도 박병호의 파워에 놀라고, 거포답지 않게 잔기술까지 갖춘 그의 타격에 감탄하며 연일 박병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박병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들을 찾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에도 미네소타의 지역지인 '파이어니어 프레스'가 지난 해 한국프로야구 두산에서 뛰었던 우완투수 앤서니 스와잭의 입을 빌어 박병호를 집중조명했다.
스와잭은 지난 해 지난 해 20경기에 등판해 5승7패 방어율 5.26으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재계약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빅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스와잭은 지난 해 넥센전에서는 딱 한 차례 선발등판해 4이닝을 던졌는데 박병호와는 두 번 만나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와잭은 "박병호는 아주 위험한 타자다. 작은 구장을 쓰기는 했지만 공을 담장 너머로 펑펑 날려버렸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은 강력하게 때려낼 것"이라고 당시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전했다.
그는 "슬라이더를 유인구로 던져 박병호를 잘 잡아내기는 했지만 지금은 또 다를 것"이라고 전제하며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가운데 하나였다. 모든 투수들이 그를 두려워했다. 전력분석 자료를 보면서 경기를 준비할 때 그에 대해 정말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듣던 것 그대로였다. 장타력이 좋고 스윙도 빠른데다 선구안까지 빼어난 훌륭한 타자"라고 돌이켰다.
스와잭은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를 만나면 박병호는 정말 제대로 두들겼다.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