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방망이가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8)는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나서 첫 장타를 3루타로 장식하며 멀티히트를 쳤다.
김현수는 22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 위치한 트윈 레이크스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6타석에 나서며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김현수는 타격감을 조율하기 위해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출전했다.
김현수는 더블A팀을 상대로 마지막 타석 때 워닝트랙으로 향하는 3루타를 쳤다. 첫 4타석까지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5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뽑아냈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타격감 회복을 통해 자신감을 찾으라는 벅 쇼월터 감독의 배려 덕분이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타율 3할대로 복귀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행운이 따랐다. 우완 선발 앤드루 캐시너와 맞선 추신수는 직구를 받아쳐 좌익 선상으로 향하는 플라이를 쳤다. 애매하게 떠오른 타구는 유격수와 3루수 좌익수 모두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어 루그네드 오도어의 좌중월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득점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캐니너가 던진 패스트볼을 밀어 좌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자바리 블래시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공이 햇빛에 들어가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수비 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기록원은 안타로 표기해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5일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에는 투수땅볼, 7회에는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7회말 수비 때 조던 댄크스와 교체됐다.
이날 멀티히트로 시범경기 타율이 0.320(종전 0.267)으로 훌쩍 올랐다. 하지만 팀은 5-17로 대패했다.
최지만은 애리조나주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 2사 1루에서 오클랜드 선발 켄달 그레이브먼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뽑아냈다. 지난 17일 콜로라도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타격감을 잡은 최지만은 6회말 그레이브먼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내 시범경기 3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범경기 타율은 2할에서 0.224로 상승했다. 팀도 6-5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