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결승타점을 포함해 멀티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22일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위치한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병호는 이날 첫 타석부터 장타를 뿜어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제러드 아이크호프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대니 산타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미네소타는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아이크호프가 던진 몸쪽 공에 힘껏 배트를 휘둘렀지만, 3루수 마이켈 프랑코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가 됐다.
3-3이던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다음타자 에디 로사리오 타석에서 박병호는 니나의 연속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리며 득점을 눈앞에 뒀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박병호는 3연속타자 안타로 4-4 동점을 만든 7회 무사 만루에서 앤드류 베일리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태였지만, 박병호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이번 시범경기 11번째 타점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점가 됐다.
9회에도 교체되지 않고 자리를 지킨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이니르 로이발의 투구에 몸을 맞아 출루했고, 로이발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로사리오가 뜬공으로 잡히면서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03에서 0.306로 소폭 상승했다. 미네소타는 필라델피아를 7-5로 누르고 시범경기서 11승9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