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 달러) 첫날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승리하며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3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자골프의 '빅3'인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나란히 1승씩을 챙겼다. 그나마 이변은 세계랭킹 5위인 리키 파울러(28)가 패했다는 점.
세계 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하며,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고, 각 조 선두가 녹다운 방식의 16강전에 진출한다.
톱시드의 스피스는 64번 시드의 제이미 도널드슨(영국)을 16번 홀에서 3홀차로 앞서 승점 1점을 따냈다.
2위인 데이 역시 2010년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을 상대로 16번 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데이는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해 남은 승부가 힘들어졌다.
3번 시드 매킬로이는 토르비외른 올레센(덴마크)에게 1홀 차 진땀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13번 홀까지 2홀 차로 뒤지다 올레센이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덕에 동점을 만들었고, 18번 홀(파4)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파울러는 제이슨 더프너에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패했다. 더프너는 1홀을 앞서가던 17번 홀(파3)에서 30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매치플레이에 강한 필 미켈슨, 브랜트 스네데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버바 왓슨과 아담 스콧(호주)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케빈 나(33)는 스마일리 카우프먼을 1홀 남기고 2홀차로 꺾어 1승을 먼저 거뒀으나 대니 리(26)는 찰 슈워첼(남아공)에게 1홀 차로 패했다.
안병훈(25)은 스콧 피어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