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파운더스컵에서 컷오프를 당했던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가 충격에서 벗어나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24일 캘스배드의 아비애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브리타니 랭, 미야자토 아이(일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등 3명과 함께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허미정(27)이 1타 차로 따라붙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는 3번 홀(파3)에서만 버디를 낚았지만 후반에는 10번 홀(파5)에 이어 13(파4)~14번 홀(파3) 연속버디, 다시 17번 홀(파5) 버디를 잡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79%에 그린적중률 78%, 퍼팅수 27개를 기록하며 흠잡을 데가 전혀 없었다.
"오늘은 몇개의 좋은 퍼팅이 있었다"는 박인비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다음주 메이저를 앞두고 긍정적인 징조"라고 말했다.
허미정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리디아 고도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담으며 정상 정복을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올해 준우승 2회, 공동 3위 1회 등 '톱3'에 3차례 입상했지만 아직까지 우승컵은 챙기지 못했다.
이밖에 코리안 시스터스는 작년 준우승자 이미림(26)과 제니 신(26)이 공동 8위(3언더파 69타)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김효주(21)와 백규정(21), 지은희(30) 등이 공동 14위(2언더파 70타)를 달리고 있다.
한국 여자프로 최장타자인 박성현(23)과 '2승 챔프' 장하나(24)가 공동 26위(1언더파 71타)에서 상위권 도약을 엿보고 있고 지난주 파운더스컵 우승자인 김세영(23)은 공동 39위(이븐파 72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