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고 다시 방망이를 든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2루타를 치고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박병호는 24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8-4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3일 휴식을 취했던 박병호는 지난 2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치고 결승 타점 포함 2타점을 올린 데 이어 2연속 경기 2루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병호의 타율은 0.306에서 0.300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타점은 12개, 득점은 6개로 늘었다.
박병호는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이애미 선발 좌완 애덤 콘리를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미네소타가 1-0으로 앞서던 3회 1사 1, 2루 기회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박병호는 내야땅볼을 치는 바람에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상대 투수가 우완 A.J.라모스로 바뀐 6회에도 박병호는 1사 2루에서도 중견수 뜬 공으로 잡혀 손맛도 보지 못한 채 물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그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1-3으로 지고있던 8회 1사 1, 3루에서 마이애미의 네 번째 투수인 좌완 브래드 핸드를 상대로 좌익수쪽 적시 2루타를 치고, 1사 2, 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오스왈도 타석 때 폭투가 나와 3-3 동점이 됐고, 박병호도 3루까지 갔다.
이어서 오스왈도가 투런 홈런을 쳐 박병호도 홈을 밟으며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득점은 결승득점이 됐다.
박병호는 8-3으로 달아난 9회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호세 벨레스와 상대할 차례가 됐으나 대타 대니얼 팔카와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