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호주)가 명실상부 남자골프 1인자 자리에 올랐다.
이번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예약한 데이는 27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WGC(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 달러) 결승에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4홀 남기고 5홀 차로 눌러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첫승을 거둔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데이로서는 64강전과 32강전서 고질병인 어지럼증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권을 고려한 끝에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특히 4강전에서 라이벌인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고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그의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만에 타이틀을 탈환한 데이는 우승 상금으로 162만 달러를 챙겼다.
데이는 또 전날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가 탈락하면서 약 5개월여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게 된다.
데이는 4강전에서 매킬로이를 맞아 1홀차 신승을 거두었다. 10번, 11번 홀까지 올스퀘어(무승부) 상태를 유지했던 데이는 12번, 13번 홀을 연속으로 가져가면셔 앞서 나갔다. 14번 홀을 매킬로이에게 내주면서 1홀 차이로 쫓겼지만 이후 마지막 18번 홀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데이는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앞서 나가기 시작한 뒤 7번, 9번, 13번, 14번 홀까지 거침 없이 가져가며 쉽게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