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이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오승환은 24일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서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날에도 1이닝을 삼진 3개로 깔끔하게 막아낸 오승환은 이날도 1-1로 맞선 상황에서 선발 마이크 리크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크리스천 베선코트를 4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후속타자 애덤 로살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로살레스는 강력한 직구 4개에 이어 84마일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으로 파고들자 배트를 내밀지도 못한채 삼진을 당했다.
오승환은 이어 존 제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방어율을 전날 1.86에서 1.69로 더 떨어뜨렸다.
이날 오승환은 모두 13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중 11개가 직구였고 슬라이더는 2개뿐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에 머물렀지만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오승환의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후 7회말까지 이어지던 5-5 균형은 8회초부터 세인트루이스 쪽으로 기울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맷 카펜터의 1타점 3루타와 랜들 그리척의 2타점 2루타로 8-5으로 치고 나갔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9회말 안타 2개를 맞았지만 그대로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전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를 선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캔자스시티에 1-6으로 패했다.
전날 맞대결을 펼쳐 화제가 됐던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와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이날 나란히 벤치를 지켰다.
홈런 5개를 주고받은 끝에 시애틀이 9-4로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