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섰지만 1안타에 그쳤다.
5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24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섰다.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지명타자제가 없는 내셔널 리그 소속인 밀워키 브루워스, 워싱턴과의 인터리그 원정 5연전을 치르면서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박병호는 이 사이 22일 경기서 대타로만 한 번 나와 볼넷을 얻어냈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인터리그 원정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이동일에 맞춰 주전 1루수 조 마우어를 쉬게 하면서 올 시즌들어 처음 박병호를 4번 타자로 내보냈다.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오른손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만난 박병호는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1로 맞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라스버그의 속구 초구를 노렸지만, 공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6회초에는 2사 1루에서는 스트라스버그의 2구를 강하게 밀어쳤지만, 상대 우익수 맷 댄 데커의 호수비에 걸려 물러났다.
박병호의 안타는 8회에야 터졌다.
미네소타는 8회초 브라이언 도저가 역전 3점 홈런을 날려 스트라스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오른손 투수 맷 벨라일의 높은 3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때렸다.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박병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박병호는 8회말 마워에게 1루수 자리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병호는 타율을 0.234(47타수 11안타)로 조금 올렸다.
미네소타는 9회 초까지 4-3으로 앞섰으나 9회말 대타 브라이스 하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는 바람에 동점이 돼 연장으로 끌려들어갔다.
양팀은 14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다 미네소타가 15회 초에 미겔 사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5-4로 앞섰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15회 말 2사 2루에서 포수 J.R. 머피가 악송구로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16회 말 크리스 헤이시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5-6으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