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나란히 침묵했다.
미네소트 트윈스의 박병호(30)는 23일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근 이어지는 타격 슬럼프로 박병호의 시즌타율은 어느새 0.200까지 떨어졌다.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 유격수 땅볼, 세 번째 타석 삼진으로 돌아섰던 박병호는 2-7로 뒤지던 9회말 무사 2,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시즌 24번째 타점을 기록한 것이 이날 얻은 성과의 전부였다.
미네소타는 3-7로 패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전날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세를 올렸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는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다.
시즌타율도 0.276에서 0.267로 낮아졌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3회말 우익수 뜬공, 5회말 3루 땅볼, 8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3-5로 패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연패를 당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는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우타자인 이대호는 이날 좌투수인 대니얼 노리스를 상대해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타율이 0.291에서 0.282로 하락했다.
첫 타석 2루 땅볼로 잡힌 이대호는 4회초 헛스윙 삼진, 6회초 2루 땅볼, 8회초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10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을 펼치며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10회 말 만루 상황에서 투수 스티브 시섹이 폭투를 던지는 바람에 3루 주자가 홈인, 어이없게 끝내기 폭투로 4-5의 패배를 떠안았다. 시애틀은 6연패했다.
나머지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이동일로 경기가 없어 모두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