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LPGA 투어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창설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고 우승에 사냥에 나섰지만 24일 시카고의 메리트 클럽에서 열린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4경기에서 2승 2패로 승점 4를 보태는데 그쳐 최종 승점 12점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2번 시드를 받고 대회에 나선 미국은 이날 3승 1패로 승점 6점을 보태 13점으로 한국에 1점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인 1조 포볼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예선 세 경기에서 4승 2패로 승점 8점을 얻어 A조 1위로 결승 싱글 매치플레이에 나서 유소연과 김세영이 렉시 톰슨과 챨리 헐(잉글랜드)을 상대로 승리하며 승점 4점을 획득했지만 양희영과 전인지가 노무라 하루(일본), 테레사 루(대만)에 패하는 바람에 미국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유소연은 톰슨을 상대로 전반 9개 홀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3개 홀을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13번 홀까지 3개 홀 차를 유지했지만 톰슨이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승리하며 1개 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16번 홀(파5)에서 유소연이 버디를 낚으며 다시 2개 홀 차로 앞서나갔고 17번 홀에서 무승부로 홀을 끝내 승점 2점을 보탰다.
김세영은 헐을 상대로 1번 홀(파4)부터 앞서 나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이후 10번 홀까지 4개 홀을 앞서 나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헐은 11번 홀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범하는 실수를 틈타 홀 차를 줄였다. 하지만 김세영이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리 4개 홀을 남기고 5개 홀을 이기며 경기를 마쳤다.
B조에 속한 미국은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예선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1승 1무 2패로 승점 3점을 획득 결승진출이 어려운 듯 보였지만 셋째 날 경기에서 2승으로 승점 4점을 보태 승점 7점으로 조 2위로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크리스티 커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를 2개 홀을 남기고 3개 홀을 이겨 마지막으로 승점 2점을 보태면서 승점 13점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