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24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만루 홈런 등 3안타 5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1차전에서만 3-4로 패했을 뿐 2차전 7-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시즌성적 56승44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8승40패)와의 차이를 3게임으로 줄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은 1차전에서 2-2로 맞서던 9회 초에 등판, 다저스 저스틴 터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빅리그 두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다행히 패전은 면했다. 전날 2차전에서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3차전 6-9로 뒤지던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지며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1개씩 허용했지만 안타 없이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79로 낮췄다.
다저스는 이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마이어스를 1회부터 마구 두들기며 일찌감치 큰 리드를 잡았다.
선두 타자 체이스 어틀리과 다음 타자 코리 시거가 연속 안타를 친 데 이어 터너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곤살레스가 마이어스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것. 다저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선발투수 스캇 카즈미어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다저스는 2회에도 곤살레스가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태고 이어 하위 켄드릭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9-1로 여유있게 앞서갔다.
2회 말 2점을 내줘 9-3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6회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에 3점을 내주긴 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실점을 하지 않아 9-6의 승리를 굳혔다.
다저스 선발 카즈미어는 이날 5이닝 6피안타 3실점 3탈삼진으로 시즌 9승(3패)째를 챙겼고, 9회 말 등판한 켄리 잰슨은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어스는 1.1이닝 동안 8피안타 9실점하며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