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올 시즌 부상자 명단에 든 선수들에게 지급한 연봉이 무려 40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연봉이 적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7327만 달러의 절반이 훌쩍 넘는 수치다.
프로 스포츠의 연봉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스포탁'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 시즌 지난 24일까지 총 21명의 선수가 15일 혹은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선수들의 부상자 명단 등재 일수를 합치면 무려 1232일이나 되고 이들에게만 4545만 달러가 연봉으로 지급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부상자 명단에 올라도 기본 연봉은 지급해야 한다.
다저스 선수 중 부상자 명단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올 시즌 연봉이 1800만 달러인 안드레 이디어로 114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있으면서 1121만 달러를 뛰지도 않고 받았다.
이어 브렛 앤더슨(114일)이 984만 달러, 브랜든 매카시(92일)가 553만 달러, 클레이튼 커쇼가 547만 달러를 병상에서 받았다. 113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류현진도 전체 연봉의 절반을 훌쩍 넘는 약 440만 달러를 등재 기간 동안 받았다.
다저스는 작년 시즌에도 22명의 선수가 총 1322일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내 3683만 달러를 날렸었다.
문제는 이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현재도 11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있다. 커쇼, 이디어, 앤더슨 등 연간 1500만 달러 이상을 수령하는 고액 연봉자들의 복귀 시점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LA 에인절스는 총 15명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2286만 달러를 날렸다. 텍사스 레인저스(13명·1963만 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2명·1800만 달러), 캔자스시티 로열스(11명·1667만 달러), 신시내티 레즈(14명·1663만 달러), 뉴욕 양키스(12명·1647만 달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명·156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15명·1541만 달러)도 뛰지도 못한 선수들에게 1000만 달러 이상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