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메이저리그 두 번째 맞대결에서 안타 1개씩을 주고 받았다.
26일 PNC 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시애틀의 경기에서 이대호는 5타수 1안타 1득점,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는 시애틀이 7-4로 승리했다.
비록 1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두 선수가 친 안타는 의미가 있었다.
5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이대호는 2-4로 뒤진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를 상대로 4구째 86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받아 쳐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대호는 카일 시거의 우월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안타는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무려 11일, 7경기 만이다. 그러나 타율은 0.267로 조금 떨어졌다.
5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2-0으로 앞선 1회 말 1사 3루에서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쳐 3루 주자 스탈링 마르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시애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9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공략,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강정호의 2루타는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9일 만이다. 타율은 0.241로 살짝 올랐다.
부상에서 회복, 이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0.329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현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확실한 복귀 신고를 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3-6으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 3-2로 앞서던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호 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79에서 1.75로 내려갔다. 2차전에서는 1-3으로 패해 오승환이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175를 유지했다. 9회 초 무사 1루서 3루수 파울 플라이가 되며 타격은 끝나는 듯했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며 다시 기회가 왔고, 2사 만루에서 왕젠밍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게임 연속 안타 행진. 에인절스는 13-0의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