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과의 골프 대항전 제41회 라이더 컵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미국은 2일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매치 12경기에서 7승 1무 4패로 승점 7.5점을 획득, 최종 승점 17점으로 11점을 획득한 유럽을 꺾고 오랜만에 라이더 컵을 품에 안았다.
미국은 지난 2010년, 2012년, 2014년 열린 3개 대회에서 3연패해 자존심에 흠집을 냈지만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08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27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후 역대 전적은 미국이 26승 2무 1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이날 전날까지 열린 포섬(한 팀 2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 번갈아 공을 치는 방식)과 포볼(한 팀 2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 각자 공을 쳐 좋은 성적을 적어내는 방식) 경기에서 승점 9.5점을 확보하며 유럽에 3점을 앞서 이날 생글매치에서는 승점 5점만 따내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 첫 주자로 패트릭 리드가 유럽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맞서 18번 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홀 차로 제압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하지만 조던 스피스, J.B 홈스, 지미 워커가 유럽의 핸릭 스텐손(스웨덴), 토마스 피터(벨기에), 라파 카브렐라 벨로(스페인)에게 약속이라도 한 듯 2개 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패해 1점 차까지 쫓기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리키 파울러가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1홀 차로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브룩스 켑카는 올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이기며 완승을 거뒀다.
이어 브랜트 스네데커도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을 상대로 1홀 남기고 3홀 차로 눌러 우승에 필요한 승점 0.5점만을 남겨 놓았다.
그리고 라이언 무어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1홀 차로 이기면서 남은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미국 팀의 우승이 확정됐다.
미국은 우승이 결정된 뒤에도 계속된 경기에서 잭 존슨과 더스틴 존슨이 승리해 승점 1점씩을 더해 유럽에 완승을 거뒀다.